오늘은 정말로 싱그러운 봄날이었다. 창밖을 봐도 푸른 잔디와 환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눈에 확 띄었다. 햇살이 쨍쨍하게 내리쬐는데, 날씨도 따뜻해서 야외 활동하기에도 딱 좋은 날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더니, 산뜻한 바람이 실내로 들어와 향기로운 봄의 냄새가 내 방 전체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이번 주에 식물을 키워보기로 마음먹은 나는 식물을 보살피러 나갈 준비를 마쳤다. 물을 주고 날씨에 맞게 햇빛을 받아줄 장소를 선택하고 꽃을 심으며 싱그러운 봄의 시작을 함께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아침은 특별히 맛있는 아침을 준비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계란토스트와 과일, 그리고 따뜻한 차를 준비했다. 반찬도 다양하게 준비해서 밥 때문에 바쁘게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조용히 먹을 수 있었다.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는 아침 식사는 오늘 하루에도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출근하는 길에도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다들 싱그러운 봄날에 기분 좋게 출근한 모습이었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도 창밖 풍경이 잘 보이는 곳이라서 출근하자마자도 기분이 좋아졌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도 가끔은 필요한 베프다.
오늘은 회의도 없었고 업무도 크게 바빴던 날이 아니라서 오후에는 회사 동료들과 작은 소그룹 모임을 갖기로 했다. 사람들이 긴장감 없이 모여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봄의 따뜻한 느낌과 어울렸다. 특별한 일정은 없었지만, 그냥 함께 있을 때의 기분이 정말로 행복했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내가 심은 식물이 정말로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는 것도 매일의 의미 있는 일이다. 노을빛이 서서히 짙어져가는 저녁시간에, 식물에 물을 주고 사랑을 주는 것은 나에게도 정말로 큰 행복이다. 이렇게 힘들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도 할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와서 식물들을 보면서 기분이 굉장히 안정되는 것 같다.
저녁 식사로는 봄철 식재료를 많이 활용한 요리를 준비했다. 봄 향기로운 새싹들을 포함한 색다른 반찬들과 따뜻한 국물이 가득한 요리들이 내 곁을 장식했다. 식사하면서도 봄날 향기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가 저녁시간이 가까워질 때쯤이면,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가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싱그러운 봄날이었던 오늘, 한순간도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오늘의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며, 내일도 싱그럽게 시작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